21일 밤 9시까지 전수조사...결과는 22일 오전 10시 최고위 발표 예정
[미디어펜=손혜정 기자]4.15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와 조기전당대회 등 '당 진로'와 관련해 현역 의원과 당선인 총 142명(34명 중복 제외)을 대상으로 전화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및 21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21일 밤 9시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며 "결과는 22일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대행은 "전수조사를 통해 단 한 표라도 많은 쪽의 의견으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17일 오전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의원들이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미래통합당

조사 방식은 '김종인 비대위로 전화할 것인가' '심재철 대행 체제 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인가' 문항 중 택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대위 권한과 역할을 놓고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형' 위원장으로 할지, 조기 전대를 위한 '관리형' 위원장으로 할 것인지 등을 뭍는 질문도 포함됐다.

전수조사 방침은 지난 20일 오후 통합당 최고위원들의 합의로 결정됐으며 당 지도체제 구성에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당 내부 인사 비대위 체제, 조기전당대회, 830(80년대생·30대·00학번 세대) 비대위 등 여러 의견 대립으로 당 수습 방안이 쉽게 도출되지 않는 데 따른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다만 당내에서는 전화 전수조사 방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어떤 결론이 나든 정치적 입지에 따른 지역·계파 간 갈등이 또 한번 표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 대행은 "당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수조사 뒤 다수 의견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결론이 나면 그대로 갈 것이다. 다른 의견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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