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자 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 중으로 측근들과 함께 정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체류하고 있는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서도 “묘향산 지역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당, 내각, 군부 어디에도 비상 상황과 같은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CNN이 김 위원장의 위독설을 보도했지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한 것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1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미국정부를 인용한 듯한 뉘앙스로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었지만 기사 본문에서는 “그런 정보를 미국 정보당국자가 관찰 중”이라고 말해 신방성 논란도 일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그가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4월15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제기돼왔다. 그러던 중 국내 데일리NK라는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가 20일 “김 위원장이 묘향산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정부 당국의 장관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을 12일에 했는데,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10일로 예정됐다가 12일로 (변경)됐다. 여러 상황을 보면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이상설을 제기할 만한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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