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우먼 이수지·김종학 부부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랑이 가득 담긴 뽀뽀로 아침을 시작하는 이수지와 김종학.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토스트로 아침을 준비한 이수지는 출근을 준비하는 남편의 모습에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수지는 "저는 사실 결혼 생각도 없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학창 시절 내내 아버지의 반복된 사업 실패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고, 최근까지 이어진 아버지의 부채 사고에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당일조차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이수지는 "결혼식 하는 날도 너무 노심초사했던 게 혹시 뭔가 다른 분들이 오셔서 훼방을 놓거나 하면 어떡하나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수지·김종학 부부는 마지막으로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재미있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의 결혼 소식은 대단한 화제를 일으켰다. 대도서관은 "(아내에게) 많은 거절을 당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저를 굉장히 밀어내려고 했다"며 윰댕과 결혼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윰댕은 "그 당시에 원래 신장이 좀 안 좋은 상태였고 제가 아무래도 (마음을 받아 줄 수 없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사람이 좋다'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숨겨 왔던 아들의 존재를 밝히기도 했다. 대도서관은 "물론 겁은 조금 났다"며 "왜냐하면 제가 아이를 키워본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런 걱정들이 있었지만 이 사람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데 나머지 어떤 것들도 중요하지 않다"며 윰댕을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대도서관은 "앞으로는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윰댕은 "남편을 만나서 정말 너무 많은 것들을 배려해 주고 아껴주고, 많이 이해해주고 정말 고마운 게 많다"며 대도서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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