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첫 연습경기에서 올 시즌 희망가를 힘차게 불렀다.

롯데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투수들은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갔고, 타선은 10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곧잘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서준원, 2루타 2방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정훈이었다. 둘의 투타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더욱 주목할 부분이 있었다. 지난해 꼴찌 수모를 당했던 롯데는 지난 겨울 전력 보강에 나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있다. 이들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는지가 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 '뉴 페이스'의 활약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뉴 페이스가 FA 영입한 안치홍과 새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5번타자 2루수, 마차도는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내야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호흡을 보여준 안치홍과 마차도는 타격에서도 롯데 팬들의 반색을 이끌어낼 활약을 펼쳤다.

안치홍은 세 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00% 출루했다. 후속타의 도움으로 모두 홈을 밟으며 득점을 3개나 올렸다.

마차도 역시 세 번 타격 기회를 가져 2안타를 때렸는데 모두 적시타로 타점을 2개나 뽑아냈다.

2회 1사 후 첫 타석에 나선 안치홍은 우전 안타로 출루해 투수 견제 실책과 정훈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선제 득점과 타점을 안치홍과 마차도가 합작했다.

안치홍은 3회 2사 1,3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곧바로 정훈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안치홍은 득점을 추가했다.

5회 안치홍의 세번째 타석도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2사 상황에서 안치홍은 빗맞긴 했지만 3루수쪽 절묘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정훈의 2루타가 뒤를 받쳐 또 홈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 3번째 득점이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마차도는 5회에는 우측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보탰다.

안치홍은 롯데 2루 수비의 안정화는 물론 중심타선에서 실력 발휘를 해줘야 하는 FA 영입 선수다. 자신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첫 연습경기를 통해 제대로 보여줬다.

마차도는 성민규 단장이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직접 선발한 유격수다. 하지만 컨택 능력이 좋고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연습경기일 뿐이고 상대팀 NC가 베스트 멤버를 내세우지도 않았다. 그렇다 해도 롯데는 지난해 전력에서 분명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는 사실을 안치홍과 마차도를 통해 강력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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