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부소산성 발굴조사 대상 지역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백제 사비도읍기 왕궁의 배후산성인 부여 부소산성 발굴조사가 18년 만에 다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충남 부여군, 백제고도문화재단과 함께 사적 부소산성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소산성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조사한 바 있는데, 이번 발굴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뒤 마련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일환이다. 

조사대상 지역은 부소산성 서문터 추정지 일원으로, 백제시대 성과 통일신라시대 성이 만나는 지점이 포함됐다.

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책임조사원은 "이전 조사는 성벽 위주로 진행한 측면이 있다"며 "서문터 추정지 주변 조사를 통해 시기별 성벽 축조 양상 차이와 성벽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여 지역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부소산성은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됐으며, 건물터, 구덩이, 우물터 유적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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