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당선자 전원에게 A4용지 2장 분량 서신 보내
"민주정부 4기를 창출할 책임은 오롯이 여러분에게 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총선 직후 민주당 당선자 전원에게 과거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음에도 실패한 것을 재차 언급하며 “국민 앞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 대표는 총선 이틀 후인 지난 17일 당선자 전원에게 보낸 ‘21대 국회 당선자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A4 용지 2장 분량의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열린우리당을 언급한 뒤 “우리는 승리에 취했고 과반을 과신해 겸손하지 못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생각만을 밀어붙였다”면서 “그 결과 17대 대선에서 패했고, 뒤이은 18대 총선에서 81석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7선을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뜻에 막중한 책임감과 동시에 서늘한 두려움도 느낀다”며 “그 뜻을 잘 받들지 못하면 언제든 심판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급한 책무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사회적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혁하는 일”이라면서 “이 일을 제대로 해내야 민주당이 추구해온 다른 여러 개혁과제를 동시에 혹은 뒤이어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소임이었던 21대 총선 성과를 뒤로하고 28년간 봉직한 의원직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민주정부 4기’를 창출할 책임은 오롯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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