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하면 떠오르는 스타들이 있다. '차붐' 차범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산소탱크' 박지성, '손세이셔널' 손흥민 등이다.

한국 축구 스타 계보를 이어온 이들에 대한 높은 평가는 해외에서도 다르지 않다. 독일 언론이 아시아 축구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이들 4명의 한국 선수를 모두 포함시켰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22일(한국시간) 아시아 축구 역사에 굵은 이름을 새긴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뽑은 11명 가운데는 동아시아 축구 양대 강국 한국과 일본 선수가 나란히 4명씩이나 이름을 올렸다. 

   
▲ 사진=SPOX 홈페이지 캡처


'차붐'·'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1970~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볐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현역 가운데 아시아 최고 스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최고의 공격수로 함께 선정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주장 완장을 찼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최고 수비수 3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이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선구자인 '산소탱크'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베서더가 최고 미드필더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이 매체는 베스트11 선정 이유도 밝혔다. 차범근에 대해서는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1979~1989년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121골을 터뜨려 한국의 국민영웅이 됐다"고 소개했다. 홍명보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했지만 유럽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애칭은 '영원한 리베로'였으며 상대에 위협적인 롱패스를 잘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에 대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래 활동했으며 '세 개의 폐'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5년 발롱도르 후보에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입지의 윙어로 갈수록 위협적인 선수가 되고 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도 뛰었다"는 소개를 덧붙였다.

아시아 최고 골키퍼로는 A매치 178경기 경력의 모하메드 알데아예아(사우디아라비아)가 꼽혔다. 일본인 선수는 미드필더 부문에서 박지성을 제외한 나머지 3자리를 나가타 히데토시, 가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가 모두 차지했으며 수비수 하세베 마코토까지 4명이 포함됐다. 이밖에 이란이 골잡이 알리 다에이와 메디 마다바키아 등 공격과 수비 부문에서 각각 1명씩 베스트11을 배출했다.

스폭스는 아쉽게 베스트11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한 선수들도 따로 언급했다. 여기에 한국 선수 중에서는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라리가에서 활동 중인 기성용이 포함됐다. 그밖에는 나카무라 슌스케, 가마모토 구니시게. 우치다 아쓰토, 나가토모 유토, 오카자키 신지 등 일본 선수들이 대거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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