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고궁 등 관광명소에서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 무료 또는 할인해 주는 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오는 5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올해 처음 추진하는 '2020 한복문화 지역거점 사업'은 현재 서울 4대 궁과 종묘를 방문할 때 한복을 착용하면 제공하는 무료입장 혜택을 해당 지역으로 확대, 한복입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체부는 지자체 4곳을 선정해 1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며, 4대 궁과 종묘는 지난해 방문객 1089만명 중 115만명(10.6%)이 한복을 입고 방문했다.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설문조사 결과, 한국을 관광지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전통문화 체험'(26.9%)을 꼽아, 체험하기 쉬운 한복이 효과적인 관광 유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복을 입고 관광지에 입장하면 혜택을 주는 정책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데, 이번 사업을 통해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2020 한복문화주간'에 참여할 지자체도 함께 모집한다.

한복문화주간은 한복을 주제로 한 체험·전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문화축제로서 매년 10월 셋째 주에 열리며, 지난해까지는 전국 10개 지역에 소규모 행사를 분산해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서울과 다른 3개 지역에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한복문화주간 협업도시 3곳을 선정해 각각 1억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복문화 지역거점과 한복문화주간을 동시에 신청받으며, 국비와 지방비 1대 1 분담이 원칙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복진흥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사업 설명회는 5월12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