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면 장타가 된다. LG 4번 타자 이병규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절정의 장타력을 뽐냈다.

이병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PO 4차전에서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낸 이병규는 3회 2사 1·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병규는 상대 선발 웨버의 5구째 142㎞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 이병규가 준PO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4개는 모두 2루타였다. 1차전에서 2개의 2루타를 때려낸 그는 2·3차전에서 각각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4차전에서도 3루타를 쳐냈다./뉴시스 
힘찬 스윙으로 우중간을 갈랐고,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병규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안착하며 이번 준PO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준PO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4개는 모두 2루타였다. 1차전에서 2개의 2루타를 때려낸 그는 2·3차전에서 각각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3차전에서 기록한 4번째 2루타로 이병규는 포스트시즌(PS) 준PO 최다 2루타 신기록(4개)을 작성했다. 역대 준PO 시리즈에서 2루타 3개를 때려낸 타자는 1996년 김인호(현대), 2009년 김주찬(롯데), 2012년 손아섭(롯데) 등 3명 뿐이다.

이병규는 이날 첫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 앞에서 바운드가 크게 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시리즈 첫 단타. 그러나 이어진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폭발시키며 4번 타자의 위용을 한껏 과시했다. 이병규의 2타점 3루타로 LG가 3회까지 2-0으로 앞서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