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만들어진 영어 신조어가 있다. '코비디엇(covidiot)'이다. covid(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idiot(바보, 멍청이)의 합성어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이나 안전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을 뜻한다. '자가격위 위반자'가 대표적인 코비디엇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이 23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가운데 '코비디엇 베스트11'을 선정,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너끈히 한 팀을 꾸릴 정도로 자가격리 조치를 어긴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씁쓸하다.

   
▲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아스널이 가장 많은 4명(전 선수까지 5명)이나 포함돼 가장 많았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선수 3명에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4명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엔 다비드 오스피나(나폴리)가 선정됐다. 현재 나폴리 소속이어서 프리미어리거는 아니지만 이전 아스널 선수였다는 이유(자가격리 위반 골키퍼가 없었던 것이 실제 이유겠지만)로 오스피나가 뽑혔다. 오스피나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에서 슈퍼마켓을 찾은 것이 목격됐다.

4명의 수비수로는 라이언 세세뇽(토트넘), 다비드 루이스(아스널),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세르주 오리에(토트넘)가 선정됐다. 미드필더 3명에는 무사 시소코(토트넘), 그라니트 자카(아스날),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은 니콜라스 페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이상 아스널), 오마르 니아세(에버턴)로 구성됐다. 

토트넘의 세세뇽과 시소코는 런던의 공원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아스널의 루이스와 자카도 함께 야외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워커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콜걸들을 불러 광란의 파티를 열었고, 그릴리쉬도 새벽 파티을 즐긴 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페페는 비공식 연습 경기에 참가했다가 딱 걸렸고, 리카제트는 자가격리를 어기고 세차를 하러 나간 것이 문제가 됐다. 니아세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외출이 들통났다. 

한편, 이 '코비디엇' 팀을 이끌 감독은 조세 무리뉴였다. 무리뉴 감독은 세세뇽 등 선수들과 공원에서 만나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고, 사과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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