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릉 순차 개방일정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선 제4대 임금 세종과 소헌왕후의 무덤인 경기도 여주시 소재 영릉(英陵)이 다음 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7년 종합정비사업으로 관람을 제한했던 영릉 일부 구역을 2년 반 만에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세종 영릉은 능침만 한시적으로 개방됐고, 정자각(丁字閣)부터 주차장까지는 관람이 통제돼, 세종 영릉에 가려면 효종 영릉(寧陵) 홍살문 옆으로 난 '왕의 숲길'을 따라 약 40분을 걸어가야 했다.

우선 세종대왕 탄생일 이튿날인 내달 16일에는 어로(御路)와 정자각 등 제향 공간이 관람객을 맞고, 7월 1일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광장 구역, 복원을 마친 재실(齋室)을 공개하며,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효종 영릉 연지 주변을 처음으로 개방한다.

여주 영릉은 단종 무덤인 영월 장릉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가장 먼 조선왕릉으로, 당초 세종은 소헌왕후가 1446년 세상을 떠나자 태종과 원경왕후 무덤인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獻陵) 주변에 무덤을 조성했다.

이후 세종은 1450년 승하하고 소헌왕후 서쪽에 묻혔는데, 봉분 아래에 무덤방 두 개를 둔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었다.

그러나 문종 대부터 묏자리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세종 손자인 예종이 즉위한 이듬해인 1469년 여주로 무덤을 옮겼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6∼8월은 오후 6시 30분에 문을 닫으며, 월요일은 휴무다. 

5월 16일부터 관람료는 성인 기준 1인 500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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