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즌 조기 종료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그동안은 각국 리그와 유럽대항전이 재개되기를 기다려왔지만, 상황이 빨리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다.

UEFA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대항전 출전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 사진=UEFA 홈페이지


UEFA 측은 "각국은 축구 재개를 검토하고 있지만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정부의 명령이나 재정적인 위험이 있을 경우 시즌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며 처음으로 시즌 조기 종료를 언급하면서 "정당한 사유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될 경우, 2020~2021시즌 유럽대항전 출전권은 이번 시즌 현재 각국 리그 성적에 따른다"고 밝혔다.

당초 UEFA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의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시즌을 끝까지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아직도 각국 리그 재개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최악의 경우 그대로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 현재까지 성적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자격의 기준이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지금 순위대로라면 리버풀, 멘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 첼시가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8위로 처져 있다. 리그가 재개되면 남은 경기를 통해 순위 반등을 노려본다는 계획이었지만 물거품이 된다. 현재 8위 토트넘의 승점은 41점으로 4위 첼시(48점)에 7점 뒤져 있다.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상 등으로 전력이 약해져 16강전에서 라이프치히에 2연패하며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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