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고위서 "오늘내일 중 징계 결론 낼 것"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4일 성폭력 사실을 시인하며 전격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강제추행과 관련해 피해자와 부산 시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대한 빨리 윤리위원회를 열어 납득할 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게 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를 비롯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젠더 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이 지난 23일 정부와 함께 고강도의 디지털성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해 발표한 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추행 사건으로 전격 사퇴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윤리심판원은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신속하고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윤리심판원 소집 성원 구성이 잘 되지 않아 월요일로 옮겼다"며 "최고위에서 논의해 가능하면 오늘, 불가능하면 토요일에라도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거돈 사태'와 관련, "국정조사까지 할 사안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전 부산시장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다.

송 대변인은 "물론 이 사안이 중대하고 부산시장이라고 하는 최고위급 단체장 지위가 갖는 무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는 당 차원의 징계나 법률적인 것, 정치적 책임은 이미 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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