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위대한(34)의 도발로 촉발된 명현만(36·명현만멀티짐)과의 스파링 맞대결이 불발됐다. 명현만은 잘못을 가르치겠다며 스파링에 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속 단체 MAX FC측이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해칠 수 있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다.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은 최근 '부산대장'으로 알려진 위대한의 도전을 받았다. 프로야구팀 입단 경력의 야구선수 출신 위대한은 범죄와 연루된 적이 있으며 현재 격투기 관련 훈련과 스파링 콘텐츠를 만들며 활동하고 있다.

명현만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대한으로부터 도발적 스파링 도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위대한의 연락을 받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괘씸한 마음이 든다"면서 "위대한은 자신의 범죄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장난스럽게 격투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먼저 연락이 왔으니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지옥을 선물해 주겠다"고 위대한과 스파링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사진=명현만 인스타그램


다만 명현만은 현역 프로 선수로서 명분 없는 싸움은 하지 않겠다며 위대한이 스파링에서 3라운드를 버티면 자신의 수 천만원 수준 경기 개런티를 모두 주겠다고 했다. 대신 위대한이 3라운드를 버텨내지 못하면 피해를 입혔던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죄를 하라고 제안했다.

위대한의 도발이 부른 명현만과의 공개 스파링이 격투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대결은 열리지 못하게 됐다.

MAX FC는 24일 "스파링 대결에 대한 명현만의 입장 발표 직후, 상대방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납득 불가능한 도발을 했다. ​이는 일반적인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MAX FC는 애초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해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MAX FC 운영진은 명현만 선수의 해당 스파링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MAX FC 측은 선수와 단체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비난이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도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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