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문건설공사 전체 수주규모 9조9200억원 추정… 전월 대비 32.35%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문건설업 수주금액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올 상반기 건설수주 감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2월(7조4950억원) 대비 32.35% 오른 9조9200억원으로 추정됐다. 2월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인 2월(2조2000억원) 79.63% 증가한 3조9520억원으로 파악됐다.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5조9680억원으로 전월 보다 12.71% 늘었다.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그래프=대한건설정책연구원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통계는 유의미한 자료라는 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설명이다. 

수주액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다봤다. 현재 정부가 46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60.5%를 올 상반기 내 집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향후 건설수요의 확대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019년의 건설공사계약액은 전년보다 3.6% 상승했고, 서울에서는 1분기 거래된 상업·업무용건물(오피스텔·집합건물 제외)의 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건설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 맞춰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4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BSI)는 지난달(54.9)보다 소폭 개선된 62.2로 전망됐다. 

전년 동월(69.5)보다 낮은 수준이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수주감소 등의 우려는 남아 있지만, 국내에 한정한다면 꾸준히 개선되는 현황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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