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가 개막일을 정하지 못한 반면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한 한국 KBO리그는 5월 5일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으며 많은 미국 매체들이 한국야구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24일(한국시간) '한국에는 야구가 돌아왔다(Baseball is back in South Korea)'는 타이틀로 KBO리그를 상세히 설명하는 기사를 올렸다. KBO리그 역사와 한국야구 고유의 문화, 각 팀의 특성을 잘 알고 쓴 기사다.

10개 구단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KBO리그 원년 멤버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각각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와 비교한 것. 

   
▲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이 매체는 통산 최다인 11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를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고 소개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인 27회 우승을 자랑하는 팀이다. 

아울러 '롯데는 한국의 시카고 컵스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27년간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컵스는 무려 108년 동안 우승을 못하다가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인기도 있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거쳐간 컵스가 우승 숙원을 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롯데와 비교한 것이다. 컵스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성민규 단장이 현재 롯데를 이끌고 있는 묘한 인연도 덧붙여 놓았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LG 트윈스는 가장 인기가 많은 팀이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번밖에 하지 못한 팀,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을 배출한 팀 등으로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배트 플립'을 허용한다든지, 치어리더를 내세운 열정적인 응원문화가 있다든지, 끝장승부를 하지 않고 연장을 12회까지 실시하며 무승부가 있다든지 하는 KBO리그의 특징적인 면도 두루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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