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마이너스 기록…3월 이후 낙폭 키워
   
▲ 서울 25개구 주간 매매가격 하락지역 개수 /그래프=부동산114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7% 떨어지며 5주 연속 마이너스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약세로 전환한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해 가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를 기록해 전주대비 낙폭이 커졌다. 

특히 송파, 서초를 중심으로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아파트까지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가 –0.35%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서초(-0.17%) △강남(-0.13%) △강동(-0.13%) △용산(-0.12%) △영등포(-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에 위치한 리센츠, 파크리오, 엘스,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자이와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와 압구정동 신현대가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대우가 3500만~500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가 250만~75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북(0.09%) △서대문(0.08%) △관악(0.08%) △구로(0.07%) △성북(0.06%) 등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 △서대문(0.13%) △성북(0.09%) △강북(0.08%) △강동(0.07%) △송파(0.07%) △강남(0.05%) △도봉(0.05%) △동작(0.04%) △노원(0.03%)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홍은동 두산, 홍제동 인왕산현대, 홍제원현대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와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수유동 벽산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는 물론 용산,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또 상승기에 가장 많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가격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상승기에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이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1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면서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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