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경북 지역은 가장 혹독한 2020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집단 감염 사태를 일으켰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며 최대 피해를 봤다. 지역민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진정 국면이다. 최근 6일 연속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극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늘(25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첫 홈 연습경기다. 삼성은 오후 2시부터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 사진=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KBO리그가 기지개를 켜 팀간 연습경기를 진행 중이고, 5월 5일에는 정규시즌 개막도 한다.

21일부터 시작된 연습경기에서 삼성은 그동안 원정으로만 2경기를 치르고 이날 처음 '라팍'에서 홈 경기에 나선다. 물론 자체청백전을 '라팍'에서 치러오긴 했지만, 다른 팀을 대구로 불러들여 맞붙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국 프로야구에 뒤늦게 찾아온 봄, 그것도 대구에서 열리는 첫 경기. 감회가 각별하다.

아쉬운 점은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린다는 것이다. 대구뿐 아니라 모든 연습경기는 무관중 상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당분간은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5월 8일로 개막일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 사정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삼성이 '라팍'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정규시즌 경기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한 달 전만 해도 가능할까 싶던 일이다.

삼성은 이날 한화전을 시작으로 27일 롯데전, 29일 KIA전을 잇따라 대구 홈경기로 갖는다. 대구에서도 코로나19 삭풍을 뚫고 드디어 야구 꽃망울이 맺히는 것이다.

'라팍' 관중석에 야구팬들이 가들 들어찬 가운데 경기가 열리는 날,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선언하는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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