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역 급감해 수출중심 우리 경제에 큰 충격"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발도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 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연내 긴급 지원하고, 26개 저소득국에 대해 1억 1000만달러의 채무상환을 유예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새 시장 개척과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K-방역' 모델을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15년 이상 증액이 없었던 한국수출입은행 해외 현지법인 4개의 자본금을 1억 45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약 3배 증액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세계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되고 있고, 국제 유가 대폭 하락,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급감 등 대외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달 20일까지 우리 수출이 26.9% 감소하면서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외경제환경 악화 변수로 인적·물적자원의 국가 간 이동 단절로 인한 수주 차질, 현지 공장 가동 중단,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와 자국 우선주의 경향을 들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방안을 다음달 마련하는 등 수출력을 견지하고, K-방역 등 국제공조와 양자협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에 중점을 두고 올해 대외경제정책을 보강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3년간 신남방·신북방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직전 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0억달러(8조 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5월 6일 우즈베크 부총리와 화상회의를 열고, 한러 공동투자펀드도 연내 펀드 출범을 목표로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디지털 교역의 중요성 확대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전자상거래 협상에 적극 참여하고, 싱가포를 시작으로 양자 간 디지털 협정 논의도 본격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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