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교통망 호재에 비규제 풍선효과 시너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임에도 떨어지는 교통 편의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외면받던 의정부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광역 교통망 호재와 비규제 풍선효과가 시너지를 내며 집값이 상승 흐름을 탔다. 

2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의정부시 집값은 지난 3월 첫째 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4월 첫째 주 까지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물론 지난 4월 둘째주 –0.01% 떨어지며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다음 주 곧바로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주요 분양권 아파트 역시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21년 7월 입주를 앞둔 ‘더샵파크에비뉴’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4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3000만원 올랐다. 

분양가 대비 수억 원의 웃돈이 형성된 단지도 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7억1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해당 면적의 분양가가 5억2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원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 지난 2018년 11월 분양한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 바깥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의정부 부동산 시장의 훈풍에 건설사들 역시 상반기 신규 단지를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 현대, GS건설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파트를 공급해 의정부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롯데건설은 4월 가능동 가능1구역을 재개발 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분양한다. 총 466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 세대가 수요선호도 높은 전용 85㎡이하로 구성됐다. 

또 현대건설은 내달 의정부동 240-13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선보인다. 지하4층~지상 49층 1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59~106㎡ 17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GS건설은 오는 6월 의정부동 일원에서 ‘의정부역 스카이자이’의정부역 스카이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9층, 2개동, 총 395가구 규모다. 

시장에서는 의정부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등의 개발사업이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해당 노선이 완성되면 의정부에서 강남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정부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의정부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통편의성이 떨어져 그동안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 등으로 비규제 지역이라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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