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여행·교육 '뚝'…도·소매업, 온라인 힘입어 '쑥'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카드 이용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급감했다.

   
▲ 사진=유튜브 캡처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05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50억4000만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2% 늘었다.

하지만 월별로 살펴봤을 땐 카드 승인금액이 1월 5.8%, 2월 6.5% 증가세를 보이다가 3월에 4.3% 급감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월별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크다. 카드 승인금액이 감소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두번째다. 

여신협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외출·이동·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의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작년 동기보다 39.9% 급감했다. 이동·여행 자제로 항공, 철도 등의 이용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행사와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6.7% 감소했다. 

학교의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으로 교육서비스업도 15.2% 줄어들었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6% 감소했으며, 결혼식도 미뤄지는 곳이 늘어나며 예식장 등이 속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도 6.5% 줄어들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5.5%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60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30억9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2.9%, 3.3%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5조원, 승인건수는 19억5000만건을 기록했다.

전체카드의 건당 평균승인금액은 4만852원으로 전분기보다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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