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증가세 둔화…광양항 10.4%, 인천항 2.1% 줄어
   
▲ 컨테이너항만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분기 전국 무역항 처리 항만 물동량은 총 3억 8892만t으로, 전년 동기(3억 9899만t) 대비 2.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수출입 물동량은 총 3억 3273만t으로 전년 동기(3억 4824만t) 대비 4.5% 감소했고, 특히 2월과 3월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8% 줄어드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안 물동량은 총 5619만t으로, 인천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530% 급증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575만t) 대비 10.7% 증가했다.

부산항과 광양항, 울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1.1%, 0.3% 감소했으나, 인천항과 평택·당진항은 각각 2.5%, 5.2% 증가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14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711만TEU) 대비 0.4% 느는 데 그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함에 따라 컨테이너 내품(실제로 적재됐다고 신고된 화물의 양) 기준으로는 도리어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1월 2.4%에서 2월 6.0%, 3월에는 12.7% 주는 등 축소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컨테이너 물동량 중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0.08% 감소한 404만TEU에 그쳤으며, 전체 교역량의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의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2.2% 줄어들었다.

또 2월은 전년 동기 대비 8.74% 증가했으나 3월은 1.26%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위축이 가시화했다.

컨테이너 처리량을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48만TEU였다. 

반면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10.4% 감소한 55만TEU였고, 인천항 역시 중국 춘제(春節·설) 기간 섬유·전자기기 등의 조업일 감소로 대(對)중국 교역량이 10.0% 감소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1분기 처리 물동량은 총 2억 6249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2억 6262만t)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모양새였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화했으며, 2분기 이후 항만별 물동량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만하역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금융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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