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9월 말까지 동일 규모 선박 12척 1∼2주 간격 취항 계획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사진=HM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가 28일 부산항에 처음 입항할 예정이다.

부산 신항 4부두 운영사 HPNT는 28일 알헤시라스호가 이날 오후 9시께 접안해 컨테이너 하역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 칭다오항에서 싣고 온 컨테이너 900개를 부두에 내리고, 3600개를 적재해 29일 0시 경 다음 기항지인 중국 닝보항으로 떠난다.

이 배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것으로,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갖고 아시아-유럽 간 운항에 나섰다.
 
노선은 중국 칭다오-부산-중국 닝보-상하이-옌티엔-스페인 알헤시라스-네덜란드 로테르담-독일 함부르크-벨기에 앤트워프-영국 런던-스페인 알헤시라스-싱가포르이다.

HMM은 3대 글로벌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로, 독일 하파그로이드·일본 ONE·대만 양밍 등과 선박 적재 공간을 공유한다. HMM 관계자는 "이 배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396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고, 종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MSC의 MIA보다 208개 더 적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이는 약 400m, 폭은 61m, 높이는 33.2m로 축구장 4배 크기다. 수직으로 세우면 아파트 133층 높이로, 여의도 63빌딩(264m)이나 프랑스 파리 에펠탑(320m)보다 긴 셈이다.

HMM은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같은 규모의 선박 12척을 1∼2주 간격으로 잇달아 취항할 계획이다. HMM은 컨테이너 1만60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 8척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내년 이 선박까지 모두 인도 시 선복량이 87만TEU로 세계 8위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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