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산보유자별 발행현황/그래프=금융감독원


29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1분기 ABS 발행 실적 분석'을 통해 ABS발행액이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8000억원에 비해 12조9000억원(131.9%) 늘어났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20조1000억원에 비해선 2조6000억원(12.9%)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에 비해 발행금액이 증가한 이유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행건수는 31건으로 전년 동기 30건 대비 1건 늘었다. 3월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20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90조8000억원에 비해 13조1000억원(6.9%) 확대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주택금융공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MBS는 17조9000억원이 발행돼 전년에 비해 13조1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변경된 예대율규제 시행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증가함에 따라 MBS 발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사 ABS는 전년에 비해 1조원 감소한 2조1000억원을 발행됐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8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역시 발행액이 전년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가 1조6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채권 역시 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된 지난 3월과 그 전단계인 1∼2월의 ABS 발행시장 비교 분석 결과, 특기할 만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해외에서 사모로 발행되는 신용카드채권 기초 ABS가 지난 1월 3000억원, 2월 8000억원 발행된 반면 3월에는 발행실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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