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가 드디어 개막을 맞는 가운데 대구FC는 한동안 홈에서 한정된 두 팀만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2020시즌 K리그 개막일을 5월 8일로 확정, 발표했다. 공식 개막일에는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맞대결만 열린다. 이어 5월 9~10일 이틀간 전북과 수원을 제외한 K리그1, K리그2의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올 시즌 구체적인 일정은 29일 발표될 예정인데, 개막 후 일정 기간 대구를 연고로 하는 대구FC의 경우 별도의 일정 관리를 받는다. 대구의 1라운드 개막전은 원정으로 치르고, 홈 경기 상대는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 두 팀으로 제한된다.

   
▲ 사진=대구FC 공식 인스타그램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최대 피해 지역이다. 정부와 의료진, 시민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대구 지역도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대구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대한 부담감은 남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개막 초반 대구로 원정을 가는 팀은 당일 이동이 가능한 포항과 상무로 한정하기로 한 것. 아무리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한다 해도 원정 선수단의 심리적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대구에서 숙박하며 경기를 치르는 것을 피하고자 당일치기가 가능한 두 팀만 대구 원정경기를 배정한다는 것이 연맹 측의 계획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