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협의 통해 화물 운임 25%↓…기업 부담 최소화
   
▲ 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협회./사진=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협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을 위해 29일 특별 여객기 2대를 긴급 편성해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띄웠다.

충칭으로 떠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에는 반도체 및 관련 자재 등 우리 수출입 기업 26개사의 제품 18톤이, 자카르타행 대한항공 전세기에는 공기청정기·섬유, 진단키트 등 12개사의 화물 약 16톤이 실렸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 운항 현장을 참관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최근 급증한 기업들의 항공화물 수출 애로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대안을 논의한 결과 특별 전세기가 편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기업·무역 유관기관·정부 등과 긴밀히 협업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전세기 운항을 위해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수출입 기업의 항공화물 운송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항공사·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등 물류 전문기업의 자문을 거쳐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많은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특별 전세기 운항 우선 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

또한 국내 화물 집하부터 현지 내륙운송까지 물류 전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별로 전문성을 갖춘 포워더를 물색해 선정했다. 아울러 운송을 맡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협의해 화물 운임도 현재보다 25%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기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세계 각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여객 항공편이 중단됨에 따라 여객기 화물 잔여 공간에 싣는 항공화물(벨리 카고)의 공급이 감소하고 운임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이로 인해 반도체·의약품·신선식품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의 운송이 어려워진 만큼 정부와 긴밀히 논의해 특별 전세기의 추가 운행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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