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한국인으로 교체된다.

2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SC그룹은 한국 일본 몽골을 관할하는 동북아시아(NEA)지역본부를 한국에 신설하고 한국SC은행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SC은행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 4월부터 NEA지역본부를 함께 맡아온 아제이 칸왈 행장은 NEA지역본부 CEO만 맡게 된다.

후임 한국SC은행장은 현지화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인이 임명될 예정이다.

한국인 행장 선임은 2005년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NEA지역본부 조직을 서울에 설치하고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2005년 SC그룹의 한국 진출 후 한국인 SC은행장이 탄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한국SC금융지주와 SC은행은 합병된다. 5개(6월 말 기준)였던 SC금융지주의 자회사 중 3개를 차례로 매각 또는 통합함에 따라 금융지주 체제의 실효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은행·저축은행·캐피털·증권·펀드서비스 등 5개 자회사 중 현재 저축은행과 캐피털은 J트러스트와의 매각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펀드서비스는 지난달 은행으로 통합했다.

한국SC는 올 상반기 386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SC은행은 연초 명예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지점 수를 50개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