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도 KBO리그는 5월 5일 개막을 결정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해, 또 연기된 개막과 시즌 강행군으로 선수들에게 가해질 과도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이 마련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실행위원회를 열고, 올 시즌에 한해 적용되는 코로나19 특별 규정에 대해 논의했다.

   
▲ 무관중 상태로 진행되고 있는 연습경기. /사진=더팩트 제공


우선 확대 엔트리가 조기 실시된다. 확대 엔트리는 28명의 1군 등록 선수를 33명까지 늘리는 것으로 기존에는 9월 1일부터 적용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편성이 불가피해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이에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일정대로라면 엔트리가 확대된 후 팀당 54경기를 치르게 돼 종전 26경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선수 운용 폭이 넓어진다.

개막이 연기된 관계로 트레이드(선수 양도, 양수) 마감일과 국내 선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늦춰진다. 외국인 선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밀린다.

코로나19 대응책도 추가되고 구체화됐다.

시즌 개막 이후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 검사(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는 선수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엔트리 마감 후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기 개시 1시간 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다. 유증상으로 엔트리가 말소된 선수는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가 인정된다. 음성 판정 시에는 말소 기간인 10일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1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하다.

원정경기 선수단 이동 시에는 구단 버스로 단체 이동이 권고된다. 개별 이동할 경우 반드시 발열 체크 후 경기장에 입장하도록 했다. 1, 2군 엔트리 이동 시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원정 선수단은 숙소 내 사우나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때는 마스크와 일회용 라텍스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경기 중에는 씹는 담배가 금지된다. 1, 3루 주루 코치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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