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용항공국 노선 감축 지시 탓 여객기 못 띄워
주중한국대사관 "중국 정부 발표·항공사 최신 정보 자주 확인해야"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로고./사진=각 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글로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중국 당국 입국 규제 강화로 5월에도 인천-베이징 간 여객 노선 운항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이 코로나19과 관련, 노선 감축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인천-베이징 여객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은 다음달에도 주 1회 인천-베이징 노선을 운항한다. 그러나 이 노선 또한 칭다오(靑島)를 경유해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베이징으로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타 노선의 경우 5월 중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은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창춘 노선을 각각 주 1회씩 운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5월 중 인천-웨이하이 노선만 운항키로 했다. 5월 중 중국동방항공은 인천-상하이 푸둥, 샤먼항공은 인천-샤먼, 산둥항공은 인천-칭다오 간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주중한국대사관 측은 "중국 정부의 항공 정책과 각 항공사의 운항 정보가 수시로 변경되는 형편"이라며 "중국 입국을 계획한다면 중국 정부 발표나 항공사발 최신 정보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외국인 입국 제한 등 코로나19 역유입 정책을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인천-베이징 간 노선 운항을 중단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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