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 서비스업 생산 4.4% 급감…사상 최대폭 하락
   
▲ 산업단지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지난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하며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29일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4.4% 급감하면서, 지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4.6% 늘었는데, 광공업생산은 전월 3.8% 급감했다가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큰 폭 증가세로 반전됐다.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9% 늘었고, 건설업체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지난 2월 산업생산(-3.5%),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4.8%), 건설기성(-3.4%)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와 향후 경기 예측 지표는 2월보다 크게 나빠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포인트 낮아져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수급 문제가 해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효과로 일부 좋아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광공업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 요인이 아직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4월에는 주요 수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경제 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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