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좋지 않다.

   
▲ 금융지주 보험사 2019·2020년 1분기 실적/그래프=미디어펜


29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3개 은행계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을 시현, 91억원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35.1% 감소했다. 

KB생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과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운용이익률이 하락했다. 여기에 보장성보험, 변액보험 판매 증가로 지급 수수료가 늘어난 것도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39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26.34%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 923억원보다 37.9% 상승했으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가 1조4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조104억원보다 5.6% 떨어졌다.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595억원으로 전년동기 804억원에 비해 26% 하락했다. 특히 수입보험료가 90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87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6.7% 떨어졌다. 

하나생명의 경우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70억원에서 190억원으로 120억원(171.4%)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증가 배경엔 일회성 배당수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계열의 유일한 손해보험사인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소폭 올랐다. 올해 1분기 7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85.9%에서 올해 동기 84.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로 전년 동월 84.7%에 비해 4.7%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더 큰 문제는 2분기로 꼽힌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됨에 따라 2분기 실적 부진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실적 하락은 역마진 부담을 안고 있는 생보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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