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2분기 시장 위축 예상…수익 하락 방어 대책 등 강구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사업의 2분기 전망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19발 실물경제 위축으로 수익하락이 전망되면서다. 양사는 효율적인 자원 운용과 온라인 비중 확대 등을 통해 리스크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말 1분기 실적 발표 후 나란히 2분기 가전 사업의 수익 감소를 전망했다.

   
▲ 삼성전자 모델이 2020년형 QLED 8K TV 85형 QT950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가전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오프라인 매장 폐쇄, 수요 위축으로 가전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 곳곳에 위치한 생산 라인들이 줄줄이 가동을 멈추면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2분기에 TV 신제품 경쟁이 본격 가열됐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2020 도쿄 올림픽과, 유로2020이 취소되면서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사라졌고, 지난해보다 시장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보다 10% 가량 TV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수익 감소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프로모션과 라인업 운영을 확대해 온라인 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초고화질과 생생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초대형·QLED 8K TV 판매를 확대하고 홈스쿨링, 홈오피스 등 스마트 TV 특장점에 기반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TV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운영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 모델들이 필터클린봇과 UV LED 팬 살균 기능이 탑재된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생활 가전 시장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시장은 수요침체가 이어지며 가전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함녀서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의 기회를 확보하고, 자원투입 최적화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를 지속 강화하면서 유통사와 협력하고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해 위기 대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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