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당기순익 1377억, 전년 보다 22.2%↓…JB금융 965억으로 4.3%↑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로나19로 지방경기가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이 주목을 받고 있다. BNK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22.2% 감소한 반면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3% 증가했다.

BNK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771억원) 보다 22.2%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874억원과 47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7%, 24.2% 줄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원화대출금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자영업자 위주로 증가했다. 부산은행 전체 원화대출금의 60.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자영업자 포함) 1분기 대출금은 25조198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2% 증가했다. 경남은행의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1분기 대출금도 18조745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4% 늘어났다. 이는 경남은행 전체 원화대출금의 61.9%다.

   
▲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각사
두 은행의 1분기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부산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지난해 말(0.43%)보다 0.23%포인트 올랐으며, 경남은행의 연체율도 0.69%에서 0.84%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행의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87%로 지난해 말과 동일했지만, 경남은행의 NPL은 같은 기간 0.96%에서 1.10%로 증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했다”면서도 “지난해 충당금환입 등 일회성요인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J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4.3% 증가한 965억원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JB금융의 이자이익은 306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011억원) 보다 1.8% 증가했고,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154억원에서 219억원으로 42.7%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 그룹 연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4%로 2016년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9.65%로 지난해 1분기 보다 0.35%포인트 상승했고, BIS비율(잠정) 역시 12.95%로 전년 동기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13.8% 증가했고,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53억원에서 467억원으로 3.1% 늘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금리 하락 등으로 하락했지만,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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