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회의서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 없을 것"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이천 화재 사고와 관련해 "공사 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전 화재사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페이스북

아울러 정 총리는 잇단 화재에 대한 정부의 대응 부족을 지적하며 "고용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화재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8명이 사망했다.

화재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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