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등대' 축산항 등대 홍보 포스터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 위치한 '축산항 등대'를 5월의 등대로 선정했다.

해수부는 축산항 등대는 높이 23m의 백색 원형 등대로, 매일 밤 5초에 한 번씩 불빛을 반짝이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며, 30일 이렇게 밝혔다.

아름다운 항구로 소문난 축산항 앞에는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죽도산(竹島山)이 있는데, 원래 섬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 모래 둔덕이 점점 쌓여 육지와 연결된 곳으로, 영덕군 일대에서 동해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이다.

1949년 2월 해발 80m의 죽도산 정상에 등대가 설치됐고, 항해하는 선박은 먼바다에서 축산항을 찾기가 훨씬 쉬워졌다.

특히 축산항 등대는 관광객이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망대 기능을 더해, 2011년 '죽도산 전망대'로 새롭게 태어났는데, 전망대에 오르면 해안선 인근 마을과 탁 트인 쪽빛 동해를 볼 수 있고, 때로는 돌고래가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다.

축산항 등대로 가는 길에는 '소죽(小竹)'이라 불리는 작은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볼 수 있고, 해국과 참나리, 섬쑥부쟁이 등 이채롭게 피어난 야생초도 함께 만날 수 있으며, 해안가에는 산호 군락지가 형성돼 스킨스쿠버 동호인이 많이 찾아올 뿐 아니라, 환상적인 일출 광경도 볼 수 있다.

해수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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