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재 해병대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은 이번 시즌 월드 클래스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번리전에서 터뜨린 70여m 폭풍질주에 이은 원더골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태클로 쓰러진 안드레 고메스가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한 것. 이 태클로 손흥민은 퇴장 명령을 받았고, 본의 아니게 큰 부상을 입은 고메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을 쏟았다. 이후 손흥민은 SNS로 고메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쾌유를 비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 손흥민의 태클에 의한 고메스의 부상이 축구 역사상 가장 끔찍한 부상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 사진=기브미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부상 15'를 선정하면서 고메스의 부상 장면을 마지막 15번째로 거론했다.

사실 손흥민의 태클이 고메스의 발목 골절로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의 백태클로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던 고메스가 달려오던 세르쥬 오리에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골절됐던 것. 하지만 고메스가 받은 충격이 워낙 컸고 수술 후 3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만큼 큰 부상이었다.

한편 15건의 끔찍한 부상 리스트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전에서 네이마르(브라질)가 당한 허리 부상, 유로 2016 결승전 프랑스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당한 무릎 부상, 2018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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