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구선수 출신 위대한과 격투기 선수 명현만의 스파링이 성사됐고 유투브를 통해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다같이산다 김만수르TV김도윤'은 1일 위대한과 명현만의 스파링 영상을 게시했다.

'서로 남자답게 감정 없이 스파링 영상 위대한 명현만 선수'라는 타이틀로 올라온 이 영상에서 위대한과 명현만은 글러브를 착용한 채 4라운드 스파링을 했다. 정식 경기가 아닌 스파링인 만큼 두 사람은 서로 타격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진행을 했고, 약 15분에 걸쳐 스파링이 끝난 후에는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 사진='다같이산다 김만수르TV김도윤' 유튜브 영상 캡처


두 사람의 스파링은 위대한의 도발에 명현만이 응하면서 이뤄진 것이지만 막상 두 사람이 글러브를 끼고 마주한 것은 의외다. 명현만이 속한 격투기 단체 MAX FC에서는 스파링 이벤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력 전과가 있는 위대한으로부터 도발적 스파링 도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연락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기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괘씸한 마음이 든다"며 "위대한은 자신의 범죄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장난스럽게 격투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먼저 연락이 왔으니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지옥을 선물해 주겠다"고 위대한과 스파링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MAX FC는 지난달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반적인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며 "애초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해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변질될 수 있다"면서 스파링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MAX FC 측에서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위대한이 명현만에게 도발하는 과정에서 "내가 1라운드에서 지면 내 손가락을 자르겠다. 하지만 1라운드를 버티면 명현만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소속 단체의 불허 방침에도 명현만이 위대한과 만나 스파링을 한 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유튜브 스파링 영상의 타이틀에 붙은 '서로 남자답게 감정 없이 스파링'이라는 표현을 감안할 때 두 사람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스파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 김도균은 따로 올린 영상을 통해 "스파링 전 양 측이 각자 영상을 찍고 공개 여부는 알아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스파링이 끝난 후 명현만 측에서 영상 공개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전에 약속된 것이고, 스파링이 잘 마무리됐기 때문에 영상을 올렸다"고 스파링 공개 과정을 설명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