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이드암 투수로 최고 160km 강속구를 던졌던 임창용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역대 최고 외국인투수로 뽑혔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 개막이 장기간 연기되자 양대리그 12개 구단의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를 뽑는 팬투표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기록과 활약상을 근거로 '풀카운트'가 각 구단별 투수 4명, 타자 4명의 후보를 임의로 선정해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팬투표를 실시했다. 다른 구단에서 이적해온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매체는 4월 30일자로 야쿠르트의 팬투표 결과를 집계해 공개했다.

   
▲ 사진='풀카운트' 홈페이지 캡처


투수 부문에서는 야쿠르트의 최고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임창용은 테리 브로스, 케빈 호지스, 토니 버넷과 후보에 올라 경쟁했는데 과반수가 넘는 54%의 지지를 받았다.

이 매체는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최고 160km의 빠른공을 던지며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아 33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5년 동안 128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임창용의 야쿠르트 시절 활약상을 소개하며 "5년 째인 2012년에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마무리투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임창용은 주무기인 '뱀직구'를 앞세워 해태(KIA 전신) 타어거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하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2012년까지 활약했다. 임창용은 2013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메이저리그 6경기 등판에 그치고 2014년 국내 유턴했다. 이후 삼성과 KIA에서 활약하다 2018시즌 후 은퇴했다.

한편 야쿠르트의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뽑혔다. 발렌틴은 밥 호너, 로베르토 페타지니, 알렉스 라미레스와 경쟁해 50%를 득표했다. 발렌틴은 2011년 입단 첫해부터 31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2013년에는 무려 60홈런을 날려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LG 트윈스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페타지니는 19%의 지지로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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