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귀국 여부로 고민해오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계속 미국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 귀국할 때, 미국으로 재입국할 때 이중으로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일(한국시간) "김광현이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한 달 가까이 자가격리해야 하는 기간을 감안해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기약없이 연기된 가운데 김광현은 귀국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 너무 오래 가족과 떨어져 있는데다 미국 내에서 훈련 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

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하면 일단 14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메이저리그 일정이 확정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경우에도 또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한 달 가까운 자가격리로 훈련 공백이 너무 길어지는 데 대한 우려로 미국 잔류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아담 웨인라이트와 주 5회 정도 만나 120피트(약 36.5m) 캐치볼을 하고 있다"고 김광현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크게 나아지지 않아 메이저리그 개막은 불투명하다. 애리조나·텍사스 등 중립지대에서 개막하자거나, 기간을 줄여 월드컵 방식으로 지구별 라운드 후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자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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