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진화 헬기 38대·진화 인력 5134명 투입
   
▲ 지난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지역으로 번진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85ha의 산림과 주택 6동 등을 태우고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가 마무리됐다. 현재는 잔불을 정리 중이다. 

고성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고, 밤사이 '양강지풍'(양간지풍)으로 불리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해당 산불로 주택 6개 동이 전소됐고, 산림청 추산 약 85ha의 산림이 소실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이 번지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 명은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전 5시 28분 일출과 함께 헬기 및 진화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전국 각지에서 산불 현장으로 순차적으로 투입된 진화헬기는 5개 조로 나뉘어 공중에서 물을 뿌렸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헬기는 산림청 18대(초대형 4대·대형 13대·중형 1대), 군부대 15대, 소방과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 총 38대다.

지상 진화인력 5134명도 날이 밝자 산불 현장에 투입,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 잔불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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