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정산방식 바꾸고 전달 안 해..."여러 상황으로 늦게 지급" 시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19 자원 의료진에게 지급되야할 수당과 여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초 민간 파견 의료진에 일괄 배부한 급여 지급 기준 공문에서 코로나19로 한 달 이상 근무한 사람에 대해 매달 두차례로 나눠 여비,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5일에 전월 수당을 지급하고 25일에 여비를 지급하겠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하지만 지난 3월 13일부터 한달 간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근무한 파견 간호사 등 파견 의료진 30명은 파견 근무와 자가격리를 모두 마쳤지만 아직까지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코로나 19로 인해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에 대한 대구시의 수당과 여비 등의 지급이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료사진)/사진 = 연합뉴스

한 간호사는 40여 일 동안 비즈니스호텔에 묵으며 신용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했지만 수당과 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대금 미납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일련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현장 의료진에게 찬사가 쏟아졌지만, 지금까지 수당을 받지 못해 생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7일 '병원 근무 수당은 한 달 단위로 정산해 지급하기 때문에 5월 초 이후에 지급할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의료진에 보냈다.

대구시 담당 부서는 "의료진 수당 지급은 각 병원 근무상황부를 제출받아 검증 후 지급한다"며 "최대한 빨리 지급하려고 노력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늦게 지급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또 "지난 4월 1일 이후 근무분에 대해 다음 주쯤에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수당 등을 월 1회 정산키로 내부적으로 정했으나 이를 의료진에게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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