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실된 주택서 증거 꼼꼼히 살펴...다른 가능성도 수사
   
▲ 1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에 대해 경찰은 주택의 화목 보일러 과열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강원지방경찰청은 2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강원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에 나섰다.

이날 40여 명의 인력이 산불 최초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소실된 주택에서 화재와 관련한 증거를 꼼꼼히 살폈다. 경찰은 화목 보일러 과열이 화인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다른 요인에도 가능성을 두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산림 당국도 주택에서 발생한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과정에서 증거물 등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 등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주불이 잡혔음에도 점차 바람이 강해지자 마지막 불씨 하나라도 남기지 않기 위해 진화 헬기들이 분주하게 상공을 오고 갔다.

이번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바로 옆 야산으로 옮겨붙어 시작됐다. 주택 등 6개 동이 전소됐고, 85㏊의 산림을 태운 산불은 15시간 만에 진화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