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등 한국 ICT 활용 협력 강화
가교 역할 '테크 합작회사' 설립 계약…SKT 네트워크 엔지니어 독일로 파견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SK텔레콤-도이치텔레콤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서명한 ‘테크 합작회사’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SK텔레콤이 유럽 1위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연내 합작사를 출범해 5G, 인공지능(AI) 등 한국 ICT를 활용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양사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화상 컨퍼런스를 열고, 5G, MEC, 인공지능 등 K-ICT를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현재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앞으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채용 노하우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비한 클라우드, MEC(모바일엣지컴퓨팅)기술 진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 ·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솔루션, AR/VR 서비스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술 공동개발, 표준화, 사업화를 위한 테크 합작회사의 핵심 설립 조건을 담은 계약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연내 출범 예정인 이 회사가 한국 ICT를 유럽 현지에 전파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들을 독일로 파견해 5G 상용화, 운용 노하우 등 기술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한국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들은 코로나19 확산 속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도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5G, LTE 등으로 적절히 분산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960년대 파독 간호사, 광부가 양국의 경제 발전과 우호에 이바지한 것과 같이 반 세기가 지난 현재에는 한국 엔지니어가 글로벌 네트워크 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 서울 사무소를 통해 국내 5G 기업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클라우드 고객센터 등 5G 및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K-ICT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