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시작 76일만…집단 생활 고려한 조치
국방부 관계자 "출타 통제 감내한 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
   
▲ 국방부 로고./사진=국방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됐던 군 장병 휴가가 오는 8일부터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4일 국방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기조에 발맞춰 장병 휴가를 8일부터 정상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2일 통제를 시작한 지 76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외박·면회는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제한됐던 군 간부 외출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국방부는 군이 집단 생활 체제임을 감안,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2월 22일부터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해 여타 정부 부처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왔다.

3월 22일 이후 군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최근 군 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자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부분적 외출을 허용했다. 그러나 휴가·외박·면회 등에 대해서는 조치를 유보해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출 시행 후 군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국내 확진자도 일일 10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라며 "특히 국내 지역 사회 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군은 단체 생활을 하는 특성상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며 "성과를 거뒀으나 장기간의 통제로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져 부대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돼 외출을 우선 시행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이번 휴가 통제 해제에 따라 군내 확진자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휴가 전 유의 사항 및 행동 요령 철저 교육 △휴가 중에도 다중밀집시설 이용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복귀 3일 전 발열 등 특이 사항 발생시 소속부대 보고 △복귀 시 발열 등 건강 상태 확인 △유증상자 유전자증폭(PCR)검사·예방적 격리 및 관찰 조치 등을 이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군은 확진자 발생에 대비, 진단검사가 가능한 군 병원을 확충하고 환자 급증 시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토록 준비해왔다. 또 장병 생활방역 기본수칙인 '슬기로운 병영생활 3·6·5'에 이어 장병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상황별·시설별 구체 지침화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지휘통제실 근무자·주요 전력 운용 요원 등 핵심 인력은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한 상태에서 제도를 시행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기간의 고강도 출타 통제를 감내하며 국가 방위 임무를 수행해온 국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금번 조치로 군 장병의 스트레스를 덜고, 더 나아가 안정적인 부대관리 운영·군 사기 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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