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하복·생활복 등 시제품 디자인 53종 개발…무료 활용
   
▲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우리의 전통 한복을 일상생활 속에서 되살리기 위한 한복교복 사업을 본격화, 이르면 올해 2학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시범학교에서 한복교복을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한복교복을 시범 보급할 중·고등학교를 6일부터 29일까지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시도별로 신입생 교복비 지원을 받는 무상교복 학교 10곳과 일반 학교 10곳 등 총 20개교를 선정한다.

무상교복 학교는 한복교복 시범학교로 선정되면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하고 교복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한다.

무상교복 학교가 아닌 경우는 한복교복 시제품 제작에 더해 교복 구입비까지 3년 동안 학생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며 1년차 1·2학년, 2년차 1학년, 3년차 1학년 등 4개 학년을 대상으로 3년간 지원한다.

김홍필 문체부 전통문화과장은 "이번 시범학교의 경우 신청 학교의 학생 수에 따라 그 수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며 "한복교복은 빠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부터 착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한복교복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작년 4월 '한복교복 디자인 공모전'과 시도 교육청 관계자 품평회 등을 거쳐 한복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했다.

한복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으로 구분되며, 여학생은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만들었고,여학생 교복도 몸에 꽉 끼는 게 아닌 편한 교복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감안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원단을 사용했다.

이번 한복교복 시범학교 공모에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중·고등학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선정 결과는 6월 초 발표할 예정이고, 자세한 사항은 한복진흥센터 누리집(www.hanbokcenter.kr)을 참조하면 된다.

한복교복 디자인은 한복진흥센터 누리집에서 볼 수 있으며, 디자인 사양서를 공개하고 저작권을 개방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김홍필 과장은 "올 하반기에는 문화예술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한복 근무복(유니폼)을 개발하는 등 한복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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