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치 신청한 4개 도시 상대 심사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인 방사광 가속기 설치 지역 심사를 하루 앞두고 강원 춘천시가 '광판리'라는 지명을 앞세워 땅 이름 마케팅에 나셨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될 때 나오는 여러 파장으로 양자 단위의 세계를 정밀하게 관측하는 일종의 초대형 현미경이다.

   
▲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 조감도 / 사진=춘천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신규예산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개념연구를 위해 1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현재 춘천은 설치 지역 심사를 앞두고 있다.

사업에는 약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유치 시 약 5년간 건설인력 일자리와 이후 전문 인력 약 500여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들은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기대감을 높이며 지명과 지역사를 이은 '땅 이름'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후보지인 남산면 광판리(光坂里)를 풀어 쓰면 '빛 언덕 마을'이다.

김선기 광판1리 노인회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빛 언덕, 광판리라는 지명에 담긴 선조들의 혜안이 춘천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입지 강점으로 방사광 가속기 수요기관의 52%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가장 빠른 접근성, 지진 안전지대, 통일 시대에 대비한 남북·동북아 거점도시 미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오랜 기간 수도권 상수원 규제 피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도 언급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신청한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충북 오창, 경북 포항 등 4개 도시를 상대로 한 발표 심사는 6일, 2개 상위 도시로 한정된 현지 실사와 발표는 7일에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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