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속팀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 매체에서는 베이징 구단의 징계도 거론했다. 새신랑이 된 김민재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김민재가 지난 2일 결혼했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슈퍼리그가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춰진 가운데 김민재는 일시 귀국해 이날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귀국한 김에 김민재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했다. 그런데 이 방송 인터뷰 중 일부 내용이 문제가 됐다.

   
▲ 사진=박문성 '달수네 라이브' 유튜브 방송 캡처


김민재는 유럽 무대 진출 의지를 묻는 박문성 위원의 질문에 답하던 중 "보내줘야 가지"라는 가벼운 농담을 했고, 베이징 수비에 대해 설명하면서는 동료 수비수가 공격수 출신이라 (공격 가담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신이 다 커버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김민재의 이 인터뷰 내용이 중국에 알려진 후 일부 중국 팬들은 현 소속팀에 대한 존중이 없고 팀 동료들을 깎아내리는 등 배려가 없다며 김민재를 비판했다. 

'시나 스포츠'는 5일 "한국으로 잠시 귀국해 논란의 인터뷰를 한 김민재에게 팀 징계가 예상된다"는 보도도 했다. 베이징 구단이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고 훈련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도 결혼식을 위한 귀국을 허락해줬는데 구단의 허락도 받지 않고 인터뷰를 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중국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두웨이는 개인 SNS를 통해 "정말로 자신이 세계적인 수비수라고 생각하나? 다른 선수를 존중하는 법을 알아야 사람들이 당신을 존중한다"며 김민재를 저격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구단에 방송 출연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으며, 흥미 위주의 유튜브 방송 인터뷰여서 편집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얘기한 부분이 대부분 잘려나간 점을 설명하고, 일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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