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해 가장 먼저 프로야구 개막을 한 대만이 관중 입장도 가장 먼저 허용한다. 대만에 이어 '무관중'으로 시즌 개막을 한 KBO리그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경기당 1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CPBL은 지난 4월 12일 '무관중' 개막을 강행했다. 프로야구리그를 치르는 전 세계 국가 중 2020시즌 첫 개막이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개막 후 근 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 지난 4월 12일 '무관중'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 CPBL은 8일부터 경기당 관중 1000명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사진=CPBL


이에 자신감을 갖게 된 듯 CPBL는 제한적인 숫자이긴 하지만 8일부터는 관중을 입장시킨 가운데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물론 방역이나 안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장 관중 실명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는 5일 개막했다. 대만보다 리그 규모가 크고 수준도 높아 미국과 일본에서도 생중계를 실시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KBO리그도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6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 단계로 넘어가고 다음주부터는 순차적으로 학교도 개학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관중 입장을 제한적이나마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CPBL의 관중 입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방향성을 잡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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