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자 통해 "당 재건과 새로운 변화 위해 정치 생명 걸었지만..."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태흠 의원이 6일 돌연 출마의 뜻을 접었다.

김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 당의 재건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정치적인 생명을 걸고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지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이만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8일 예정된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 권영세 의원(4선·서울 용산)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 김태흠 통합당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6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이 사퇴의 변으로 밝힌 '부덕의 소치'는 러닝메이트 구인난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에는 '영남권의 경제통 의원'으로 정책위의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김 의원은 주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나선 이종배 의원에 대해 "선거를 관리해야 할 위원장이 정책위의장을 하기 위해 선거일 3일 전에 그만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심판에게 선수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쟁점이 될 '김종인 비대위' 사안에 대해서는 지난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상시에만 자동차 비상등을 켠다. 계속 켜면 비상등이 아니지 않나"라고 회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시절부터) 20대 국회 때 비대위를 세 차례나 구성했다. 48개월 중 절반 가까이 비대위로 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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