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3시간동안 '멍때렸더니'...9살 소녀 우승 상품은? '깜짝'

제1회 멍때리기 대회의 우승을 9살 초등학생 소녀가 차지했다. 이 소녀에게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형의 트로피가 주어져 웃음을 줬다.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50여 명이 참가했으며, 선발 경쟁률은 3대 1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멍때리기 대회 9살 소녀 우승, 상품은?/사진=서울시 공식 SNS

이날 우승은 초등학생 김모(9) 양에게 돌아갔으며, 우승자에게는 역설적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음'을 뜻하는 '멍 때리다'에서 착안한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누가 더 '잘 멍 때리는지'를 겨뤘다.

심사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멍을 잘 때린' 참가자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줬고, 객관성을 보완하기 위해 몸의 이완 정도도 측정했다.

심사 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존재'로 심박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크게 움직이거나 딴짓을 하면 실격이다.

'멍때리기 대회'는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electronic ship)가 주최하고 황원준 신경정신과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멍때리기 대회 소식에 네티즌들은 "멍때리기 대회, 재밌어"  "멍때리기 대회, 진작 알았으면 나도 참가했을텐데"  "멍때리기 대회, 다음 대회는 언제지?"  "멍때리기 대회, 신기하네"  "멍때리기 대회, 다들 진지한 표정들"  "멍때리기 대회, 초등학생이 우승했네.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